인간에게는 '손실 회피 편향'이런 것이 있다. 이는 이득보다 피해를 볼 때 더 괴로워 하는 경향을 말하는데, 주식투자를 하다보면 쉽게 경험할 수 있다.(수익의 행복보다 손실의 고통이 더 괴롭다.) 최근 수십억의 자산가가 자산의 일부를 잃어서 자살을 했다는 뉴스도 있었는데 이 또한 인간의 손실 회피 편향에 의해 발생한 사건이다. 인간은 월 1억원을 벌다가 1억 5,000만원을 벌면 아무 생각 없다가도 9천만원으로 수익이 줄면 불안해지고, 심리적으로 타격을 입게 된다. 사실 생존에 전혀 영향도 없고 평범한 직장인들이 보기에는 충분히 많다고 생각되는데도 말이다.
이는 진화와 관련이 있다. 과거에는 음식이 넉넉한 상황에서는 생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음식이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하면 생존과 번식이 불리해지기 때문에 두뇌가 불안이라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손실 회피 편향은 이런 진화의 과정에서 발생한 당연한 심리적 현상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손실 회피 편향이 별로 필요가 없다. 현대 사회에서는 명백한 '유전자 오작동'이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에서는 돈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나라에서 밥과 잠자리까지 마련해준다. 결국 한국에서 살면서 사지 멀쩡한 사람이 굶어 죽을일은 때려죽어도 안생긴다는 말이다. 하지만 원시본능은 우리에게 겁을주며 어리석은 판단을 하도록 유도한다.
우리는 이런 점을 인식하고 확률이 높은 쪽으로 베팅을 해야한다. 예를들어 주식투자에서도 기업의 가치는 변하지 않았는데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다면, 높은 확률로 주가는 원래의 기업 가치로 수렴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좋은 가격에 주식을 산 사람들도 손실 회피 편향으로 인해 지속적인 마이너스가 발생하게 된다면 고통을 견지디 못해 손절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나중에 다시 주가가 회복되면 본인이 바보같은 짓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주식은 도박이고, 하는게 아니라며 자의식 보호를 위한 변명을 하며 주식판을 떠난다. (물론 주식을 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여 손실이 날 수도 있다. 하지만 잘될 확률이 충분히 높았다면 결과가 나쁘더라도 해야하는것이 맞는 것이다.)
그럼 이런 손실 회피 편향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감정을 배제하고 확률에 베팅하면 된다. 철저히 기댓값만 계산해서 베팅하면 한두번은 결과가 안좋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반드시 승리하게 되어 있다.
이런 의사결정 방법은 주식투자 뿐 아니라 인생 전반의 선택에서 적용하면 좋다. 예를들어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리스크와 기댓값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래서 리스크가 적고 기댓값이 크거나, 잘될 확률이 실패할 확률보다 월등히 크다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어쩔 수 없지만 잘한 일이다.(물론 아무리 확률이 높더라도 실패하면 망할 정도로 사지로 몰아넣는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난 리스크 테이킹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인생과 투자의 의사결정에 있어서 감정을 배제하고 확률에 반복적인 베팅을 통해 옳은 선택을 장기적으로 이어나가자. 그렇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업그레이드된 인생을 살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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