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보면 돈을 대하는 태도가 모두 가지각색이다. 내 주변을 보면 월 300을 벌어도 욜로하면서 모두 써버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 월 600을 벌어도 커피도 안사먹고 옷도 안사입고 악착같이 모으는 친구도 있다. 나는 욜로를 하던 극단적으로 아끼던 모두 존중한다. 하지만 굳이 둘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아끼는 쪽을 선택할 것이다. 왜냐하면 삶은 수많은 시련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생을 삶면서 크고 작은 시련들을 만난다. 그리고 이 시련들의 대부분은 돈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예를들면 갑자기 아플 떄, 사고가 났을 때 돈이 없다면 치료를 받을 수 없다. 내가 시간이 없어서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을 보낼 수 없을 때는 돈이 있다면 나대신 다른 사람을 고용해서 나 대신 일을 맡기면 그 문제는 해결된다. 법이나 회계같은 전문지식이 필요한 일을 해야할 때도 돈이 있다면 전문가들에게 맡겨서 해결할 수 있다. 그 외에도 크고 작은 문제들 대부분은 돈이 있다면 해결이 가능하다.
돈은 울타리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누구나 자신만의 집이 있다고 한다면 돈은 그 집을 지켜주는 울타리다. 돈이 많을수록 그 울타리는 단단해지고 높아진다. 단단하고 높은 울타리를 지닐수록 자신의 울타리 안에서 자신과 가족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이처럼 돈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모든 초점을 돈에만 맞춰서 인생을 살아간다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말한것 처럼 욜로와 극단적 절약 중 선택을 해야 한다면 극단적 절약을 선택한다고 했지만, 극단적인 절약을 하며 살아간다면 인생의 수많은 가치들이 돈에 뭍혀 사라진다.
그래서 나는 벨런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요즘은 사람들이 정말 극단적으로 행동한다. 욜로가 붐일때는 미친듯이 써대다가 최근 재테크 열풍이 부니 커피한잔 마실돈도 아껴서 주식을 사야한다는 짠테크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욜로는 금수저나 써도써도 돈이 남는 사람을 제외하고 평범한 직장인들이 욜로를 하면 골로간다는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짠테크는 어떨까? 나는 개인적으로 짠테크는 초반에 씨드를 모을 때 단기적으로 적절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본능 상 짠테크도 너무 긴시간 하게되면 욜로처럼 골로갈 수 있다.
존리 대표님의 투자 철학은 100% 공감하고 대한민국의 올바른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많은 기여를 하셨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존리선생님은 극단적인 짠테크를 추구한다. 대표적인 예로 커피마시는 돈마저 아껴서 모두 주식투자를 해야한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은 감당할 수 있는 스트레스의 양이 한정되어 있다. 이런 스트레스가 오랬동안 지속되면 호르몬 작용으로 인해 고통에서 회피하려는 본능이 올라온다. 그러면 빨리 부자가 되려고 위험성 높은 투자를 하여 손실을 보거나 작은 계기에도 쉽게 포기해버린다. 또한 극단적인 절약으로 인해 수많은 성장의 기회를 놓칠 수 있고, 소중한 사람들과의 추억, 일상의 작은 행복등을 놓칠 수 있다. 그러니 극단적인 절약도 돈을 많이 버는 방법에는 적합하지 않고, 오히려 잘못된 판단을 할 확률을 높혀 망할 리스크를 더 높인다.
요즘 들어 절실히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지속가능성이 모든일의 성패를 가른다는 것이다. 우리가 다이어트를 할 때도 빨리 살을 빼기위해 굶고 무리한 운동을 하는 등 고통스러운 다이어트를 하면 수많은 부작용(탈모, 신경질적인 성격, 건강악화, 근육감소)을 불러 일으키고 지속가능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다이어트를 중도에 포기하거나, 설령 성공했다 해도 금방 요요현상이 와서 오히려 다이어트하기 전보다 살이 더 찌는 상황이 발생한다. 하지만 조금씩 생활패턴을 바꿔가며 긴 시간을 잡고 다이어트를 한 사람들은 처음에는 더딜지 몰라도 시간이 흐른 뒤에 보면 다이어트로 인한 부작용도 없고 체중 감량에 성공하고 유지도 잘 하고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다이어트 과정이 고통스럽지 않다.
돈을 버는 일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보통 돈을 빠르게 벌려고 한다. 그래서 빠르게 벌지 못할바엔 다 써버리고 지금을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개소리를 하며 삶을 내던지는 행동을 하는 사람도 많다. 왜이렇게 극단적인가?
적당히 쓰고 적당히 모으면서 벨런스 있는 소비와 저축을 통해 행복은 행복대로 느끼고 나에게 올 시련을 막아줄 울타리도 조금씩 튼튼한 것으로 유지보수 해가면 되는 것 아닌가? 행복을 느끼는데 꼭 허영심만 채워주는 보여주기식 소비를 해야만 하는가? 그것도 본인 주제에 맞지 않는 소비를 해가면서 까지 말이다.
티끌모아 티끌이라지만 티끌이 모여서 태산이 된다. 처음에는 미미할지 모르겠지만 인생은 길다. 긴 시간 이 돈이 구르고 굴러 당신만의 튼튼한 울타리가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벨런스만 잘 맞춘다면 그 울타리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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