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승장을 겪고 하락장이 온 지금 시점에서 애널리스트들의 리포트를 보며 드는 생각 중 하나
이사람들은 주가에 리포트를 끼워맞추는것 같다.
주가가 오르면 높은 멀티플을 줘서 TP를 높이고, 주가가 떨어지면 낮은 멀티플을 줘서 TP를 낮추고...
뭐 그 사람들도 직장인인지라 아무리 회사가 좋아도 주가가 떨어지면 TP를 낮추는건 이해할 수 있다.
근데 주가에 따라 뷰도 바뀐다는게 문제다.
카카오뱅크가 상장할 때를 기억하는가?
기존 은행과는 다른 플랫폼 기업이라면서 좋다고 물고 빨고 하면서 PER이 100이 넘는 가격인 8만원 이상을 TP로 제시했다. 근데 이제는 비용증가니 뭐니 하면서 안좋은 점들을 나열하며 TP를 3만원까지 낮췄다.
불과 1년만이다.
1년만에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고점대비 3/1토막이 났지만 카카오뱅크의 업황이 3/1토막이 났는가?
카카오뱅크의 이용자들이 그만큼 빠졌다거나 회사 규모가 그정도로 손상이 됐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투자 아이디어 중에서 카카오뱅크는 은행이 아니라 플랫폼이기 때문에 기존 은행들이 받는 규제를 받지 않는다라는 것도 있었다. 하지만 카카오가 플랫폼 기업이긴 하나 카카오뱅크도 근본은 결국 은행업이고, 성장하게 되면 결국 기존 은행이 받는 규제들도 똑같이 받을 수 밖에 없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아이디어라는것을 알 수 있다. 뿐만아니라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에서 돈을 벌면 악인 취급을 한다. 그리고 국내에서 돈을 버는 기업들은 때리고 규제해야 한다는 말도안되는 민도를 가지고 있다. 이런 민도를 가진 국가에서 얼토당토 않는 투자 아이디어였다. 설령 규제를 안받는다 해도 그것이 PER100 이상을 줄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기존 은행들이 모바일뱅킹 앱을 만들 수 없는 상황이고, 카카오뱅크만 모바일뱅킹 앱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저 정도의 벨류에이션을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도 아니지 않는가...?
양질의 데이터는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을 보고 해석하는 알고리즘이 더 중요하다. 같은 데이터를 보고도 누구는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누구는 꿈과 희망으로 말도 안되는 가격을 제시하기도 하는게 주식투자인것 같다.
다시한번 느끼지만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싸게 사는 것이고, 싸게사기 위해서는 보수적으로 투자해야한다는걸 다시한번 느낀다.
그리고 애널리스트들의 리포트는 데이터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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